향후 언제 서비스가 끝나서 휴지조각처럼 날릴지도 모르고 비싸고 소유권도 불확실한 전자책을 구입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구입 즉시 평생 소유권이 보장되고 저렴하고 단말기에 상관없이 보실 수 있는 전자책을 구입하시겠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겠지만 전자책을 보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느끼실 수 있는 것들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컨텐츠 부족
요즘은 그나마 신규 서적도 앱스토어에 올라오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책들이 종이책으로만 출간됩니다. 스테디셀러의 경우에는 없는 경우가 많고 절판된 책들의 경우는 당연히 없죠.
2. 서비스의 비영속성
최근에는 대기업인 KT에서 운영하던 올레이북 마저도 서비스를 접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올레이북에서 전자책을 구입했었던 독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보면 원성이 자자하네요. 비단 올레이북 뿐만이 아니라 삼성북스, 텍스토어 등등 도 이미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기존 전자책 구입자들은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어졌습니다. 아래 링크 외에도 수없이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들어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전자책 업계의 무책임한 대응책에 한숨만 나옵니다.
3. 소유권의 제한
종이책의 경우, 독자가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건 YES24에서 책을 사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구입을 하게 될 경우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 같은 책이라도 다른 앱에서는 볼 수 없다.
- 부지불식간에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더 이상 구입한 책들을 볼 수 없을 수 있다.
- DRM이라는 보호장치가 걸려 있어 다른 단말기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 책을 지인에게 주거나 중고로 팔수도 없다.
4. 전자책의 파편화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보면 YES24, 리디북스, 교보이북, 인터파크 이북, 네이버 북스, 알라딘, 메키아 등등 훌쩍 10여종이 넘어갑니다.
전자책을 구입하다보다보면 앱들을 잔뜩 설치할 수 밖에 없는데 각 전자책 서점마다 파는 책들이 달라서 일괄 구입하는게 불가능합니다. 이벤트에 따라 이북을 챙겨 사다보면 발생하는 문제가 어느 책이 어느 앱에 있는지 모릅니다. 결국 앱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내가 어느 곳에서 어떤 책을 사두었는 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합니다.
5. 비싼 비용
전자책이 비싸다고 생각되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전자책을 살펴보니 대략 종이책 대비 70%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더군요. 지금보다 훨씬 더 싸게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칫 종이책이 잠식당할 것을 우려해 가격을 높게 받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독자들을 호갱님 취급할 건지 답답합니다. 마치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올 당시 통신사들의 횡포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종이책의 경우 저자 인세, 종이값, 제작비, 인쇄비, 유통비, 인건비, 홍보비, 도서보관비, 배송비, 출판사 몫 등이 포함되어 있을텐데 전자책의 경우 위의 열거한 항목들 중에 인세, 제작비, 홍보비, 서버 운영비, 출판사 몫 정도만의 비용을 책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요즘 전자책 제작툴들이 워낙에 쉽고 편하게 나와 있어 1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책을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어 제작비도 거의 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불편한 진실들이 있지만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면 많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연락처 : 텔레그램 secret0505